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 리뷰 : 요르단을 무너뜨린 젊은피

 

지난 11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2-0으로 완승하며 조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번 경기는 여러 가지 난관을 이겨낸 승리로 평가되며, 무엇보다도 홍명보 감독의 ‘젊은 피’ 용병술이 빛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반 요르단의 거친 플레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대표팀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부상 변수를 극복하며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오늘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에 대해서 자세하게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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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동 원정의 부담과 부상 변수

이번 경기는 한국 대표팀에게 상당한 부담을 안겨준 중동 원정이었습니다. 특히 요르단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으로, 거친 경기 스타일과 함께 대표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플랜B’ 체제로 나서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경기는 예측했던 대로 쉽지 않았습니다. 전반 초반부터 요르단의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고, 특히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운 황희찬(울버햄턴)이 상대의 거친 태클에 두 번이나 왼발목을 밟히며, 경기 시작 22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요르단의 파이브백 수비는 촘촘했고, 대표팀의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안겼습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습니다(?) 황희찬이 빠진 자리에 투입된 선수는 홍 감독이 부임 이후 꾸준히 주목해 온 엄지성(스완지시티)이었습니다. 엄지성은 젊은 에너지와 유연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팀의 흐름을 다시 잡아냈고 전반 38분, 이재성(마인츠)이 터뜨린 선제골의 기점이 된 패스를 보낸 것도 엄지성이었습니다.

2. 또 한 번의 위기, 그러나 기회로 바꾸다

 

하지만 엄지성마저 후반 6분 부상으로 쓰러지며 대표팀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홍 감독의 빠른 판단과 대처가 돋보였습니다. 홍 감독은 배준호(스토크시티)를 과감하게 투입하며, 경기를 지배할 새로운 카드로 선택했습니다. 배준호는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고, 특히 요르단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집중 견제하는 사이 배준호는 자신의 특유의 개인기와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냈습니다.

 

또한, 전방에서는 주민규(울산)가 몸놀림이 무거워지자 홍 감독은 최근 벨기에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오현규(헹크)를 투입했고, 오현규는 투입 후 강한 압박과 연이은 슈팅으로 요르단 수비진을 흔들며 경기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왔습니다.

결국 후반 23분, 배준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는데 이 골은 오현규의 A매치 데뷔골이었으며, 한국 대표팀에게는 귀중한 추가 득점이자 승리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습니다.

3. 젊은 피의 활약, 미래를 보다

이번 요르단전에서 가장 큰 수확은 ‘젊은 피’의 활약이었습니다. 엄지성, 배준호, 오현규와 같은 젊은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의 신뢰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습니다. 특히 이들 선수들은 부상 변수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자신들의 역할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배준호는 경기 후반 내내 요르단 수비를 괴롭혔고, 오현규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압박했습니다. 이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대표팀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이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앞으로 있을 이라크전과 아시안컵 등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의 전력에 큰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수비진의 탄탄한 조직력

수비에서는 임시 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심을 잡았습니다. 손흥민의 부상 공백 속에서 김민재는 경기 내내 팀을 이끌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발휘했습니다. 김민재와 조유민(알 샤르자)의 중앙 수비 조합은 요르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박용우(알 아인)는 중원에서 끊임없이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며 공격의 기점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93%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대표팀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원정 경기였지만, 결과를 가져와서 만족스럽다"며 무실점 경기를 달성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고 또한 임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것에 대해 "내가 이끈다는 생각보다는 팀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한 팀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5. 요르단전, 그 이상의 의미

 

이번 요르단전 승리는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8개월 전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겪었던 아시안컵 요르단전의 악몽을 털어내고, 팀의 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한국은 이제 2승 1 무로 B조 선두에 올라섰고, 앞으로의 경기를 더욱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 대표팀의 미래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경기를 뛴 것이 아니라 팀의 중요한 기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요르단전에서 보여준 기량은 이라크전은 물론, 내년 아시안컵과 월드컵 본선을 위한 중요한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며, 대표팀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은 단순히 절차적 공정성 문제로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성 세대 축구인과 개혁을 요구하는 신세대 간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인물들이 여전히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이들이 한국 축구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 감독의 선임이 공정한 경쟁이 아닌 특혜로 이뤄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축구 지도자 자리가 기득권을 가진 이들만의 영역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신세대 축구인들, 특히 박주호, 이영표, 이동국 등은 홍 감독 선임과 축구협회의 의사결정 방식을 비판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쌓은 경험과 다른 축구 문화를 바탕으로 한국 축구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협회 고위층 인사들은 이들의 발언을 자리 욕심으로 해석하고 있어, 세대 간의 갈등과 의견 차이가 분명해지고 있다. 또한, 축구협회의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으며, 협회의 개혁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이러한 잡음과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